소방기술사는 왜 1년에 3번이나 볼까?
소방기술사를 비롯한 여러 기술사 종목은 1년에 3번이나 시험을 치른다. 3번이나 치르니까 기회가 많네! 라고 생각만 했지 이거를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이 난 김에 왜 1년에 3번이나 기술사 시험을 치르는지 적어보았다. ( 기술사 시험을 총괄하는 산업인력공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개인의 생각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1. 기술사 시험이 1년에 3번이나 있는 이유 - 직장인들을 위한 시험
우선 기술사 시험이 어떤 사람들이 응시하고 합격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기술사는 기본적으로 경력이 필요한 시험이다. 기사, 산업기사 자격증이 없으면 9년의 경력이 채워져야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경력이 안되어도 시험 자체를 응시할 수 있으며, 경력이 모자라면 필기 합격이 무효처리된다) 경력 관련 서류는 기술사 공부하면서 미리미리 정리해두어야 한다.
즉, 직장인들이 봐야하는 시험이다. 기술사도 엄연히 전문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문직은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건축사, 도선사 등이 있다. 근데 기술사 이외의 전문직은 1년에 한번만 시험이 치뤄진다. (건축사는 2번) 근데 왜 기술사 시험은 3번이나 치뤄질까? (물론 기술사 종목에 따라 1번, 2번 시행되는 종목도 있으나 인기가 많은 소방기술사와 같은 종목은 1년에 3번 치뤄진다) 나는 크게 3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1) 사람들이 기술사에 도전하는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1년에 시험 한 번만 있으면 우선 겁이난다. '불합격하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거야?' 라는 생각에 '난 못해'라고 도전조차 해보지도 않고 포기한다. 당연히 이해가 된다. 필자라도 그럴 것이다. 근데 1년에 시험이 3번이나 있으면 '우선 공부 어느정도 해두고 시험을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2) 실력있는 기술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1년에 한번 치뤄지면 한번에 많은 사람들이 합격한다. 이 중에는 대다수가 열심히 한 사람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만약 한번에 30명을 뽑을 것을 1~3회차로 나눠 10명씩 뽑는다면 매회차마다 더 열심히 하는 사람, 더 잘하는 사람이 유입된다. 기술사회, 산업인력공단 입장에서는 더 나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3) 직장 등 업무로 인해 특정 시기에 시험 응시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직장인이라면 바쁘다. 바쁜게 정상이다. 돈을 받고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주말에 일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근데 그때가 기술사 시험과 겹친다면? 보통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졸업생들은 직장이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시험을 못치를 일이 없다. 하지만 직장인은 다르다. 주말에 일을 해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직장때문에 1년에 한번 있는 시험을 치르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산업인력공단에서는 배려차원에서 (시험 많이 치르면 본인들도 힘들지만) 1년에 3번 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소방기술사 시험을 3번 응시한 사람으로써 벌써 시험을 3번이나 응시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
2. 매년 3번있는 시험을 어떻게 활용할까?
1) 매회차 시험에 응시하자.
1년에 3번이나 시험이 있는 만큼 많이 응시해보자. 기술사 시험은 1교시에 100분씩 총 4교시로 400분 동안 시험을 본다. 점심시간 포함하면 약 450분이다. 아침 9시에 땡하고 시작해서 저녁 5시 30분에 땡하고 끝난다. 시험시간이 정말 길기때문에 400분에서 지레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시험은 매회차 출제위원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시험 스타일이 기본문제 중심, 법규문제 중심, 계산문제 중심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제가 된다. 어느 사람은 기본문제를 잘 풀 수 있고, 어느 사람은 계산문제를 잘 푼다. 각자 강점이 다르다. 기술사 시험에서는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점을 잘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내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근데 어떤 시험으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험을 직접 응시해봐야 한다.
2) 내가 문제를 어떻게 써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위 글은 필자가 정리한 글인데, 시험을 치르고 바로 당일 내가 어떻게 문제를 썼고 출제자가 어떻게 채점을 해주는지 알아보는 방법이다. 어떻게 썼는지 간단하게 정리하고,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면 된다. 그러고 점수 발표 당일에 내가 매긴 점수와 채점관이 매긴 점수를 비교해보는 것이다. 채점관은 이렇게 쓰는 걸 좋아하는 구나, 답안지는 이렇게 쓰면 안되겠구나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내년 132회부터 꼭 해보길 바란다. 이번 131회 점수가 발표되면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이 과정을 많이 해볼수록 답안지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방향이 보일 것이다.
3. 마무리하며
소방기술사는 1년에 3번이나 치르는 전무후무한 전문직 시험이다. 공대, 공학 관련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자격증이다. 그만큼 진입장벽도 있고 외울게 많다. 몇 년씩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다. 하지만 합격하면 남들과는 다른 위치에서 시작하게 된다. 이제는 기술사가 없으면 사업을 크게 하기도 힘들다. 법에서 제약조건이 많기 때문이다.
본인이 공학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면 기술사를 꼭 취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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