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기술사] 롯데타워에서 불이 나면? -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

[소방기술사] 롯데타워에서 불이 나면? -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

잠실의 랜드마크인 롯데타워 다들 가보셨나요?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와 무려 123층이라는 어마어마한 높이로 경기도에서도 잠실의 롯데타워가 보일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만약 롯데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물론 롯데건설에서 소방설계도 기가막히게 했겠지만, 화재라는건 그 틈을 비집고 꼭 일어나더군요. 만약 내가 롯데타워 상층(100층 이상)에 있다면 어떻게 대피 혹은 피난해야 할까요?

 

1. 현재 층에서 가장 가까운 피난안전구역으로 대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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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불을 끄는 게 아니라 대피(피난)입니다. 불을 끄는 소화는 소방대의 임무입니다. 물론 작은 화재는 끌 수도 있겠지만, 불을 끄려고 시도하기보다는 우선 대피를 하는 게 먼저입니다. 대피도 옥상이 아닌 1층으로 가야 합니다. 화재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옥상에 있으면 연기로 인한 호흡곤란 및 화열로 인한 화상 등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근데 100층이 넘는 초고층건물인 롯데타워에서는 1층까지 어떻게 가야할까요? 운동선수가 아니면 100층을 한번에 내려가기는 힘들겁니다. 내려가는 거라도 다리에 힘이 꽤 들어갑니다. 그러면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그저 가만히 구조를 기다려야 할까요? 불이 내 옆에서 다가오고 있는 데도요? 가만히 있지 마시고 가장 가까운 피난안전구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피난안전구역은 화재로부터 재실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내화구조, 별개의 방화구획으로 설정되며 식수장치, 통신설비 등 생존과 구조요청을 위한 설비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기와 접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접근하는 소방대를 통해 구조도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높으면 구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피난안전구역은 ASET을 급격하게 키워줌으로써 재실자의 생존 확률을 극대화시킵니다. 피난안전구역은 소방법에도 명시되어 있으며 인명 안전을 위해 넉넉하게 설치해야합니다. 

2. 피난안전구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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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치대상

  - 초고층 건축물: 최대 30층마다 1개 이상 설치

  - 준초고층 건축물: 전체 층수의 절반(1/2)에 해당하는 위치 위아래 5층 사이에 설치

 

2) 구조

  - 기계실, 보일러실, 전기실 등 기계설비 공간과 함께 설치가능 (단, 내화구조로 구획 및 이중 방화문 설치)

  - 내부마감재료: 불연재료

  - 특별피난계단 구조

  - 급수전 1개 이상, 예비전원에 의한 조명설비

  - 관리사무소 또는 방재센터 등과 긴급연락이 가능한 통신시설

  - 높이: 2.1m 이상

  - 피난안전구역 바닥, 천장(반자)에는 적합한 단열재 설치

3.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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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피난안전구역 설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관련 기준은 강화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땅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는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건물이 필요합니다. 롯데타워는 높은 만큼 그 안에 다양한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층에는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도 있다고 하네요. 높은 아파트라 뷰는 장난아니겠지만, 소방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고층은 피난에 불리합니다.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가급적 높은 층은 지양하시고 20층 이하의 중간층 정도에 거주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화재는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고층에 거주한다면 피난시 연기 이동경로와 겹쳐 피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